행동경제학 책 이야기

오늘은 행동경제학 관련된 책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 "경제의 속살 1 경제학 편" (이완배 저 | 민중의소리 | 2018년 12월 03일) 을 읽으면서 행동경제학에 대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행동경제학 관점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실용경제서인 "심리계좌 돈에 관한 다섯 가지 착각" 도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에서도 인간 심리의 패턴이 사람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합니다.

경제의 속살 1 경제학 편

"경제의 속살 1 경제학 편" 은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는 주류 경제학의 전제와 싸워온 수많은 경제학 이론들이 주제입니다.
행동경제학을 보면 당위적으로 이런 것이 맞다거나 도덕적으로 연대하고 협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험을 통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기존에 주류 경제학 이론이 전제로 해 왔던 것들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짚고 있습니다.
주류경제학의 대전제인 ‘이기적 인간’은 사실이 아니고 인간은 이타적일 때 행복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 재벌집 자제들이 사람을 패고 다니는지, 보수 정치인이 춥고 배고픈 현실을 못 견디는지, 성과연봉제가 성과를 전혀 높이지 못하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행동경제학에 대해서 아주 조금씩 접해 보기는 했었지만 행동경제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여러 번 노벨경제학 상을 타고 주류경제학에 충격을 주었는지는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애덤 스미스를 무너뜨린 것은 수학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심리계좌 돈에 관한 다섯 가지 착각

행동경제학의 영향을 받은 실용경제서로 "심리계좌 돈에 관한 다섯 가지 착각"이 있습니다.
직접 번 5만원은 소중히 생각을 하지만 길에서 주은 5만원은 막 씁니다. 같은 5만원인데도 우리의 심리계좌는 이 돈을 다르게 느끼고 결과적으로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심리계좌는 합리적이지 않고 이성보다는 직관이나 감정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심리계좌의 착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기존 투자서에서 투자 방법의 문제점을 짚은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부 4장 불리기 _투자 안 하고 살아도 된다 : 복리의 마법이 아니라 복리의 쪽박│우량종목 장기투자는 점쟁이의 영역이다│적립식투자 성공은 기계나 가능하다
주식 등의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추천을 합니다.

그런데 행동경제학 이야기에서 본다면 "심리계좌"보다 같은 저자의 후속작인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가 더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재밌네요.
돈 생각을 안해야 돈이 모인다는 1장에서 사람의 심리를 더 많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애쓸수록 더 절약하지 못하는 것,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소비 문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유(미인을 보면 이지가 높아도 상관 않는다, 줄이 길면 훨씬 많이 산다 등)

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심리에서 오는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퀀트 투자를 제시할 듯 합니다. 퀀트 투자는 정량적 접근법으로 투자의 규칙을 발견하고 새로운 규칙을 정하면서, 거래의 목표와 규칙을 미리 정해놓고 이에 준해서 거래를 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인간이 그때그때 의사결정하지 않음으로써 심리 상태에 따라 이성적인 의사결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퀀트투자도 발전을 하면서 소매판매의 예측을 정부 통계가 아니라 위성사진으로 쇼핑 센터 주차장의 차량 수를 세서 투자 의사결정 데이터를 자체 생산하기도 하고 SNS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는 책은 인간 심리의 패턴, 돈의 흐름과 기회, 권력의 속임수, 사회의 은밀한 편항 등을 담은 각종 데이터를 어떻게 읽을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의 심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인 외모만 보고 당선확률을 70퍼센트까지 맞힙니다. 월드컵에서 자국 팀이 패배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팝니다. 스리 볼 상황이면 심판은 다음 공을 볼로 판정하길 꺼립니다. 읽지 않더라도 집에 책을 쌓아 놓아야 하는 이유. 몸무게가 69.9kg에서 70kg 이 되면 짜증이 확 나는 이유 등.

아직도 당신은 "합리적"인 인간이신가요?

경제의 속살 1 경제학 편 (이완배 저 | 민중의소리 | 2018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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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계좌 돈에 관한 다섯 가지 착각 (이지영 저 | 살림Biz | 2012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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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지영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8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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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팩트의 홍수에서 진실을 골라내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 (신현호 저 | 한겨레출판 | 2019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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