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에 이어 대규모 환매 중단과 원금 손실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서도 불완전판매 의혹이 생기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문제는 설계 및 운영 과정 자체부터 문제가 많았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최근 보았던 책중에 금융시장의 부조리와 탐욕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책으로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가 있습니다.
공원에 정박중인 멋진 보트들이 있고 그 멋진 보트들은 은행가, 주식중개인의 요트라고 하는데 그러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라고 비꼬는 책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책이 나온 것이 1940년도라는 것. 저자는 월스트리트의 전문 주식 트레이너로 근무하다가 1929년 주가대폭락 당시 거액을 잃은 후 월스트리트를 떠났고 그 후에 지은 책입니다.
목차만 조금 살펴 보아도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가 있네요.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증권시장
주가 예측, 답이 없는 도전
금융인과 예언자의 차이
잃을 것도, 책임질 것도 없는 사람들
회계는 마음 상태를 보여줄 뿐
그들은 정말 고객의 편일까
고객의 요트는 어디로 갔을까?
금융회사들에서는 직접투자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라임자산운용 문제처럼 환매 중단이 생기고 유명한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담당하는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고객의 돈을 불리는 것보다는 본인들 욕심 챙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77064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를 읽고나서 금융업을 다루었던 다른 책이 생각났습니다.
"상어와 헤엄치기 - 은행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이 책은 금융업에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탐사하는 내용인데요. 금융업에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생활과 심리,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폭력적인 해고 문화, 불투명한 금융계, 설계한 자신들도 모르는 금융상품의 위험성 등. 문제는 은행가 개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그들을 일탈로 이끄는 시스템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 후기에 아래 내용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금융 사고(리보 금리 조작 사건 등등)는 단기적인 실적을 강요하는 살벌한 세계에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가게 되었는지 보여 주는 징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