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관련 도서

아래 글은 제가 정리한 것은 아니고 아는 지인이 준 것을 제가 참고하기 위해서 여기 올립니다.


자본주의 역사

- [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 : <길> 출판사 번역본 추천

  아마도 제가 자본론 이후로 가장 감명 깊게 보고 영향 받은 자본주의 분석서 일 겁니다. 20세기 초에 쓰여진 책이지만 21세기에 이른 지금에 와서 도리어 더 시의적절하다고 할만큼 경이로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

  지역화폐론이나 생활협동조합 등 요즘 대안 경제론으로 논의되는 여러가지 논의의 배경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 리오휴버먼

  이 책은 아마도 잘 아실테고 읽어보셨을 겁니다. 자본주의가 태생과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텍스트죠. 그런데 이 책이 2차 대전 발발 전에 쓰여진 책이다 보니 파시즘 준동 및 2차 대전 발발 이전까지의 시기만을 볼 수 있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래의 경제사상사나 현대 경제학 관련 도서를 통해 약간이나마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 - 장하준

  이 책들은 잘 아실 겁니다. 꽤나 유행하고 있는 책입니다. 둘 다 저류에 흐르고 있는 내용면에서는 대동소이 합니다.

  우선 재밌더군요. 함 보시길 추천합니다. 워낙 요즘 유명한 책들이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그 외 참고도서 (여기 참고도서는 나중에 시간 나실 때나 심심할 때 보시면 되고 경제사상사 부분으로 건너 뛰셔도 될 듯...)

  [자본주의와 물질문명] 은 대표적 아날학파 역사가인 페르낭 브로델이 쓴 대작입니다.  3부 각각 2권 씩 6권이라 읽는데 좀 부담감이 있습니다. ^^;;

  그래서 참조하시라는 것인데 봉건제로부터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을 아날학파... 그 말대로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세밀하게 연구하고 묘사한 책입니다.

  저도 아직 책을 사놓고는 1부 두번째 권을 읽고 있는데 한 번에 보기보다는 책 들 건너 건너 보거나 손에 잡힐 때 읽습니다.

  그래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는 세밀화와 비유되는 책입니다.

  <찰스 P.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는 왜 거의 대부분의 자본주의가 결국은 생산적인 제조업을 버리고 투기적인 금융산업으로 가게 되는가를 경제 강국별 경제사를 통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킨들버거의 책은 그 사람의 글 쓰는 스타일이 그런 건지 아니면 번역이 발번역인지 몰라도 제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좀 산만해 보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책입니다. 그래도 읽어볼 만 합니다.

  더불어 킨들버거의 책 중에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역시 산만한 ㅡㅡ;;) 는 공황에 대한 자본 진영의 이론들 중 대표적인 한 면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자본주의의 역사와 금융의 역사는 서로 떼어 놓고 볼 수 없겠죠. 참고로 마르크스 이론 관점에서 공황에 대해 정리한 책 중에는 로버트 브래너의 [혼돈의 기원]이 독보적입니다. 물론 보셨겠지만서두. ^^

 금융하면 또 화폐를 떼 놓을 수 없는데 한 때 유행했던 쑹훙빙의 [화폐전쟁] (1권요. 2, 3권은 저도 안 봤습니다.)도 함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약간 음모론 색깔이 나서 좀 그렇긴 한데... 뒷 부분의 내용은 지금에 있어 상당히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내용들입니다.


경제사상사 관련 도서 (입문서 위주)

- [세속의 철학자들] - 하일브로너 : <이마고> 최종 개정판이 제일 낳습니다.

  경제사상사 입문서로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제가 봐도 다른 책들보다 입장이나 내용이나 제일 낳은 듯 싶습니다. 하일브로너가 이 글을 쓸 당시 프리랜서 경제 관련 기자였고 마르크스 사상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도 있고 해서 내용이 다른 경제사상사 책들보다 더 객관적인 듯 싶습니다. 물론 이 책으로 하일브로너의 엄청 유명해지고 자본 경제학자들에게 대우(?)를 많이 받게 되면서 후반기에는 좀 변질되기는 합니다만...

  참고로 이 책과 함께 하일브로너의 [고전으로 읽는 경제 사상] 을 같이 보시면 더 좋습니다. 이 책은 일종의 [세속의 철학자들] 주석서.. 또는 부록(?)과 같다고 할까요...

  세속의 철학자들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학자들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학자들의 글을 시의적절하게 직접 인용한 책입니다.


-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토드 부크홀츠 : <김영사> 출판사 추천

  위의 세속의 철학자들과 대비되는 책으로 주류경제학(그러니까 신자유주의자들 ^^;;)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경제학사 입문서입니다. 당연히 내용의 입장도 신자유주의자의 면면이 그대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마다 중요시하는 경제학자들이 조금 달라서 위의 책과 같이 읽으면 서로 보완은 됩니다. 그저 참고만 하면 되실 듯한 책입니다.

  단 아래 추천하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과 헷갈리지 마시길..


- 참고 서적

  박종현이 쓴 [케인즈 & 하이에크] 는  현대 자본 경제학 진영 내의 두 축 케인즈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두 사람에 대해 정리한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현대 자본 진영 내의 두 이론 축의 대립의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쉽고 재밌습니다.  


현대 경제학 관련 도서

아래의 도서들은 자본 진영 내에서도  신자유주의자들의 경제학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학 서적들입니다.

약간의 전문성이 있기는 하지만 읽기에 무난한 개론서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수학 공식 나불대고 빙빙 돌아가는 어려운 건 저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구!!!... 요. ^^    일부는 현대 경제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위에서 말한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의 자본주의 및 자본 경제학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 [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 로버트 하일브로너,레스터 서로 공저 : <부키>

  원제가 <<경제학 해설>>인데 번역본 나오면서 이상하게 제목이 붙었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위의 "세속의 철하자들" 저자의 또 다른 책입니다.

  현대 경제학에서 다루는 개념과  이론들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책입니다. 경제학 책들 보시기 전에 보시면 많은 참조가 될 듯 싶습니다.


- [경제학의 향연] - 폴 크루그먼 : <부키>

  폴 크루그먼은 미국의 대표적인 케인지언인입니다. 가장 전투적(?)으로 신자유주의자들을 비판하고 논쟁하는 경제학자죠.

  케인지주의의 시각으로 레이건부터 클린턴을 거치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과 경제 관료에 대해 그야말로 서슬퍼런 비판의 날을 던지는 내용입니다.

  현대 경제학 이론들과 경제 관료들의 입장들에 대해 하나 하나 비판하다보니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경제학 관련 독서 토론 모임을 한다던데 거기서도 이 책을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


-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 : (부제)시장만능주의는 어떻게 신화가 되었나? ]  - 저스틴 폭스 : <랜덤하우스코리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주 강조하는 것이 "과학적 이론"이죠. 그런데 시장 만능주의자들도 "과학적 이론" 더 나아가 완벽한 이론을 무지 중시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닮은 면도 보이지요. 여튼, 이 책은 아주 구체적으로 현재 금융 기반 신자유주의자들의 흐름과 이론의 근간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보여줍니다.

  저자가 경제학자들도 인정하는 경제 담당 기자인데 그러다보니 글의 내용이 신문에서 보는 것과 같이 평이합니다.

  저는 꽤 재밌게 봤습니다.


- [경제학 혁명] - 데이비드 오렐 : <행성:B웨이브>

  이거 아주 골 때리는 책입니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라 수학 과학자입니다. 그런데 경제학 저서도 많이 쓸 만큼 경제학에 대해 많이 압니다.

  골 때리는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과학적 이론"을 매우 중시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위한 도구가 바로 수학입니다. 물론 아시겠지만서두...

  그런데 이 전문 수학자가 "늬들이 말하는 수학 그거 기계적 유물론에 근거한 뉴튼 수준의 근대 수학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어~ 그리고 그 대부분이 이미 틀렸다고 증명된 건데 그걸 과학이라고 떠벌여? 웃기지도 않는다~~ 내가 갈켜주마~~"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경제학자 저리 가라하게 경제학에 해박하고 전문적이고 재밌습니다. 때론 통쾌하고 박력 넘칩니다. ㅋㅋㅋ

  이 사람이 지향하는 경제학은 대안 경제학으로 생태 여성 경제학... 쯤이라고 말하면 될려나??? 싶습니다. ^^;;

  그런데 이 사람도 결국은 이른바 경제학이 과학일 수 있다는 환상을 좀 가지는 거 같아서 역시 도루~~~묵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 그 외 참고하실 만한 도서

  베르나르 마리스의 [무용지물 경제학]<창비>은 저자가 프랑스 경제학자인데... 아예 대놓고 현대 경제학은 몽땅 다 사기라고 까발립니다.

  이른바 '안티 경제학 교과서'로 불린답니다. 근대 고전주의 경제학부터 신고전주의 경제학까지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까댑니다.  

  경제학자를 까발리고 논증하면서 주류 경제학을 뒤집어 놓으니까 경제학 용어들과 이론들이 더 쉽게 다가옵니다. 역시 재밌습니다.

  재밌는 건 글에도 있지만 근데 왜 넌 경제학자하냐? 라고 하니까....  저자가 그러게? 그런다능... ㅋㅋㅋ


  혹시나 '클래이 서키'라는 사람에 대해 들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인지잉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쇼셜 네트워크와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이론가인데 한 번 읽어볼 만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얼마 전에 와서 강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죠.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를 읽다보면 약간 매료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오픈소스 책 접했을 때 느낌과 비슷합니다.

  왜 경제학 서적 추천에서 이 저자의 책을 추천하냐면 이른바 대안 자본주의론의 한 축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생각은 어쩌면 ㅅㅎㅈㅇ와 맞닿을 수도 있는 발상이라고도 생각하구요. 오픈소스가 그렇듯이요. IT문화와 관련한 저서니까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요즘 나온 책이나 제가 지금 보려고 하는 책도 소개시켜드립니다.

기타

* 불평등의 대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열린책들]

 -> 스티글리츠는 한 때 맹렬한 신자유주의자이며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가였으며 세계은행 총재까지 지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데.. 어느날 신자유주의가 낳은 폐해에 경악을 하고 변한 이후로는 이젠 반신자유자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일종의 내부 폭로자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각종 경제단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는데 그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신자유주의를 고발하는 책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이 책도 얼마전 나온 책이라는데 아는 얘기지만 구체적이고 신자유주의 폐헤가 실질적으로 담아져 있다고 하니 읽어볼만 할 것 같아 추천합니다. 물론 저두 아직 안 읽었구요. 조만간 읽으려는 도서 목록의 상단에 위치할 듯 싶군요.

재밌는 건 얼마전 맨큐가 그의 책을 두고 "체계적 증거라기보다는 설교나 개인적 일화에 근거하고 있다"라고 혹평했다네요. "맨큐"라는 이름은 아마 들어보셨을 거예요. 신자유주의 맹위를 날리던 시절 성경처럼 읽히던 "맨큐의 경제학"은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학과의 필수 강의목록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작년엔 맨큐의 제자들이 맨큐의 경제학 강의를 거부하는 성명 발표를 했던 일이 언론에 나오기도 했었죠.

여튼 그 맨큐가 얼마 전 논문을 발표했는데 발표하자마자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네요. 논쟁의 내용인 즉은,....

상위 1%가 높은 소득을 받는 것은 그들의 우수한 기술과 숙련으로 높은 한계생산성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신자유주의 경제학 원론 재확인이라는 거죠. 즉 그들은 기여한 만큼의 보수를 받기에 경제적 효율성에 따르면 좌파의 주장의 달리 하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군요. 그 놈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데다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 돈의 본성 - 제프리 잉햄 / 홍기빈 역 [삼천리]

- 이 책도 제가 보려고 사놓은 책입니다. 서문에서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요즘 일본 아베 정권이 엔화를 풀어 경기 진작을 하려다 자뻑을 먹고 있는데.. 일본 보다 훨씬 전에 엄청난 달러를 풀었던 미국은 도리어 버냉키가 달러 기축을 선언하고 달러를 걷어들이면서 발생된 모양새입니다. 중국도 긴축 발표를 하였다는데 결국 생산적 경진 진착이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실질 사회적 잉여생산물에 근거하지 않은 돈놀이를 통해 자본주의의 위기를 조작질하고 있는게 요즘의 추세지요. 이런 추세에서 화폐에 대해 좀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사실 좌파들은 화폐경제에 대해서나 이러한 흐름에 대해 명확하게 해석하거나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폐전쟁이라는 도서를 아래에 잠시 소개하기는 했지만 그 책보다는 이 책이 훨씬 괜찮지않나 싶어서 소개해 드립니다.